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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even Pounds :: 2009/02/13 22:20
/영화

In seven days, God created the world. And in seven seconds, I shattered mine.
그 죄책감의 일그램이라도 느껴볼 수 있다면 그의 결정을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.
선량한 희생으로 기억될 그의 죽음이 실은 지독한 자기 위안이었단걸 그 누가 알 수 있을까.
더욱이 그를 사랑했던 이들에겐, 죽음으로써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버리고 싶은 그를 받아들일 수 없을테니.
죄책감의 무게 앞에서 먼저 죽기를 결심하고, 그리고 죽음 뒤에 남겨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.
먹먹한 여운은 누구에게도 이해되지 않을 그 결심과 죽어서도 가벼워지지 않았을 것 같은 죄책감 때문이다.
단 1 파운드의 살점이 곧 생명을 의미하듯, 때로 하나의 작은 죄책감이 삶을 지탱할 수 없게 만든다.
그것으로 죽기를 작정해 본 적 있는가.
죄책감의 무게는 희생으로 덜어내지지 않는다.
이해되지 못할 결심이라해도, 혹은 의미없을 희생으로 기억될 뿐이라 해도,
어느 한 순간의 실수와 그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앞에 놓고,
마음의 위안보다는 차라리 처음부터 내가 존재치 않았기를 바람이 죄책감이 이끄는 가장 무서운 결말이다.
나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.
다만 그 나약함으로 인한 잔인한 선택에 눈물 흘려도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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